26. 여기저기 비슷한 점이

페이지가 위탁모로서 현재 마주한 새로운 도전에 어쩔 줄 몰라하는 것은 당연할지도 모른다. 게다가 자신의 사랑스러운 아이 그레이슨과 도움이 절실한 이 연약한 여자아이의 처지가 어떻게 이렇게 비슷한지에 대해 놀라워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런 상황은 페이지에게 어떠한 신호를 주고 있었다. 그녀가 이 두 아이를 받아들이고 필요한 것은 채워주며 돌봐야 하는 운명이라고.
그레이슨의 인생을 돌봐야 한다는 책임감과 가족을 늘리는 데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외치는 이성에도, 그녀의 마음은 다른 것을 말하고 있었다. 그녀는 이 여자아이에게서 그레이슨을 보았고 아이가 고통받는 걸 그냥 두고 볼 수는 없었다. 그래서 우선 당분간만이라도 아이를 돌보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결국 그레이슨과 같은 절차를 밟게 될 것임을 그녀는 알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앞으로 밝혀질 사실에 아직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