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위탁모로서의 두 번째 미션

처음에는 그레이슨이 회복될 때까지 가족을 늘리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담당 공무원의 전화는 그런 결심을 바꿔버렸다. 마치 데자뷔 같았다. 그레이슨처럼 병원에 4일 된 신생아가 또 버려졌다는 소식이었다. 이번에는 여자아이였다.
이 아이도 그레이슨이 발견된 같은 병원에 버려졌다. 게다가 그레이슨처럼 이 아이도 태아 때 약물중독에 노출되었다. 이와 비슷한 일을 벌써 다 겪었던 페이지에게는 이 아이를 맡는 일이 마치 운명처럼 느껴졌다. 다시 한번 그녀는 중대한 결심을 하고 아이를 데려왔다. 그녀의 내면에서 그렇게 말하는 듯 했다. ‘이건 운명이야.’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