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이름 정하기

아이는 아직 이름이 없었다. 신앙심이 깊었던 페이지는 분명 하느님의 영광이 아이를 통해 자신에게 왔으리라 확신했다. 믿음으로 가득 찬 이 여인은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신의 영광을 담을 아들(잠재적으로는 영원함을 의미하는)이란 의미로 ‘그레이슨’이라고 짓기로 했다.
그녀는 그레이슨을 처음 팔에 안은 순간부터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아이와 연결되었다는 그런 느낌은 난생처음이었다. 자신이 마치 친엄마인듯한 기분이 들었고 이 아이를 친자식처럼 길러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아이에게는 그녀가 알지 못했던 과거가 있었다. 그리고 그 과거는 다시 그녀에게 돌아와 그들의 삶을 영원히 바꿔버린다. 과연 페이지는 그런 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