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긴급 돌봄하다

병원 계단에 버려진 생후 4일 된 아기가 발견되자마자, 위탁 기관은 바로 아기가 지낼 수 있는 곳을 알아보았다. 안타깝게도 태어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데다 의사에 따르면, 친모가 임신 중에 약물복용까지 했다고 한다. 조그만 이 아이의 집이 당장 필요했다. 그래서 그들은 그 지역에서 아기에게 손을 내밀어줄 수 있는 오직 한 사람, 페이지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다행스럽게도 몇 가지 검사 후, 임신 중 복용한 약물이 장기적으로 나쁜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소견을 들었다. 하지만 이 조그마한 아기는 약물 금단증상을 겪고 있었다. 페이지는 이 아이의 상황에 압도되지 않을 수 없었다. 심지어 아직 이름까지 없지 않은가! 그녀는 아이가 고통받는 걸 가만히 앉아 두고 볼 수는 없었다. 두 팔을 활짝 펴고 이 아이가 자신의 품에 오도록 환영했다.